관광객 유치 위해 미국 입국절차 간소화 추진

연방 상무부 ‘국가 여행·관광 전략’ 곧 발표…디지털 프로세스 전환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입국 절차 간소화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코로나19 이후 각종 여행 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국가 여행·관광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면서 “종이 서류 기반의 번거로운 절차에서 디지털화된 프로세스로 전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한국여행경보 파격 하향

사진은 19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도착 비행기 안내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속에서 세계 각국이 외국인 입국 금지를 포함한 국경 제한을 해제하는 추세에 발맞춘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몬도 장관은 코로나 음성 테스트가 관광 산업에 대한 “장벽”이라며 미국이 정상이 아니라고 인정했지만, 이런 규정이 언제 완화될지는 예측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관광)업계에서 관련 얘기를 많이 들었고 행정부에 그걸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는 관광 활성화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9천만명, 이들의 연간 지출액을 2천790억달러(약 350조원)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부에 따르면 2019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7940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1920만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 2210만명으로 소폭 회복했다.

코로나19 이전 관광업은 미국에 950만개의 일자리와 1조9000억달러(약 2386조원)의 국내총생산(GDP)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