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지지 50%, 민주 48%”…10명중 8명 “경제 중요”

WP·ABC조사…”경제 불만·낮은 바이든 지지율로 공화당 승리 기대 키워”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정확히 양분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답변이 각각 50%와 48%로 사실상 팽팽했다.

WP는 “역대 사례를 참조한다면 민주당이 확실하게 앞서야 승산이 있다”며 “2018년 중간선거의 경우 같은 시점 조사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을 7%포인트 앞섰다”고 지적했다.

‘적극적 투표 참여’에 있어서도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을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의 74%가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8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76%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81%의 응답자가 경제를 꼽았다. 인플레이션(71%), 민주주의 위협(73%) 등도 핵심 요인이었다. 낙태라는 답변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32%가 경제를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꼽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15%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32%는 낙태를 가장 큰 고려 요인으로 선택했고, 공화당은 12%로 집계됐다.

또 유권자 10명 중 4명은 2년 전과 비교해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했다고 답했고, 나아졌다는 답변은 10명 중 2명에 머물렀다.

경제문제에 잘 대응할 정당을 묻는 항목엔 응답자의 52%가 공화당이라 밝혔고, 민주당은 38%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도 공화당 지지율은 50%에 달한 반면 민주당은 38%였다.

반면 교육과 낙태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이 각각 47%와 50%의 지지율을 보였고, 공화당의 지지율은 44%와 37%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ABC 방송은 “경제에 대한 불만족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기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