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중진들, 대선 결과 승복 촉구 이유는?

14일 선거인단 투표…조지아 상원 결선에 부정적 영향

“당이 분열되면 우리 국가, 우리 당은 서 있을 수 없다”

공화당 중진들이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 승복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은 이날 각주의 주도에서 공식 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이를 통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라는 이번 대선 결과는 공식화된다.

하지만 다음 달 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다수는 증거가 없음에도 지난 대선이 부정으로 얼룩졌다고 계속 믿고 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유권자들의 단합을 호소하며, 관심을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 쏟을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결선투표는 공화, 민주 중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할지를 결정한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법치국가이고, 이것이 헌법이고, 이것이 법률이라면, 바이든 후보는 우리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12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공화당을 무너뜨리는 얘기를 한 것에 주목했다. 다른 이들은 우리의 조지아주 결선투표 후보자들을 패배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이 분열되면 우리 국가, 우리의 보수 운동, 우리 당은 서 있을 수 없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어느 순간에 우리들은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마 알렉산더 상원의원(테네시)은 NBC방송에 “법원은 분쟁을 해소했다. (대통령) 선거인단은 조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경합 4개주의 개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 소송은 선거 결과를 되돌리려는 마지막 시도로 여겨졌다.

알렉산더 의원은 이어 “우리 나라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지 워싱턴이 미국을 건국할 때 말했던 것처럼 첫 선거가 아니라 두번째 선거인데 질서정연한 권력 이양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 앞서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워싱턴 DC에서 집회에 수천명이 모였다. 곧 만나게 될 것”이란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전용 ‘마린 원’ 헬리콥터로 연례 육·해군사관학교 미식축구 대항전 참관차 뉴욕으로 가는 길에 시위 현장 상공을 지나갔다.

개표를 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브로워드카운티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