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원 71% “트럼프 차기에 출마해야”

전체적으로는 37% 불과…56%는 “대선불복 민주주의 약화”

폭스뉴스 여론조사…’선거 도둑맞았나’에는 58%가 “아니다”

미국 국민의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의견 역시 절반을 넘겼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지난 6∼9일 여론조사기관 비컨 리서치와 쇼앤컴퍼니 리서치를 통해 전국 등록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해 13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와 그의 법무팀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응답자의 36%는 이 같은 이의제기 절차가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8%였다.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66%는 불복 소송이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고, 민주당원 응답자 중 84%와 무당층 조사대상 응답자 중 56%는 민주주의를 해친다고 각각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차기 대선에 도전하길 원한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37%였고, 57%는 그러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이들 중에서는 71%가 차기 대선 출마를 원했고, 민주당원 중에서는 88%가 출마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무당층 응답자 중 60%도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였고, 58%는 그렇지 않다고 각각 밝혔다.

공화당원 중에서는 68%가 이번 대선을 빼앗겼다고 생각했고, 민주당원 중 89%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도둑맞은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