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조짐”…구리 가격 10년래 최고

대표적인 경기흐름 선행지표 ‘닥터 코퍼’ 상승세 지속

경기 흐름을 선행해 잘 보여준다는 뜻에서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도 불리는 구리 가격이 1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22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한때 t당 9199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t당 9141.5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구리 가격은 이달에도 오름세를 유지해 사상 처음으로 11개월 연속 상승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구리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약달러와 풍부한 유동성, 경기부양책 기대까지 겹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는 원유나 금 등에 비해 지정학적인 영향이 적은데다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기 때문에 실물 경기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주석 가격은 8.6% 급등하면서 역사상 최고가인 t당 19만4030위안을 기록했다.

니켈 가격도 LME에서 이날 한때 t당 2만달러를 넘기는 등 오름세를 보였으며 ShFE에서도 4.2% 오른 t당 14만798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구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