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개로 22개주 발병↑…”여름까지 14만6천 사망”

IHME 연구소 전망…CNN “사회생활·시위로 발병률 높아져”

플로리다주 지난 한주간 발병률 46% 증가…20개주는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의 주 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령을 완화하면서 상당수 주에서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올여름까지 사망자가 15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는 8월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4만5728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며칠 사이에 5000명 이상 전망치가 늘었다”고 전했다. IHME는 지난 4월에는 사망자를 7만2433명으로 예측했다가 지난달에는 13만7184명으로 크게 늘려 전망한 바 있다.

미국 내 사망자 예측치 증가는 미국 50개 주가 봉쇄령을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사람 간 접촉면이 다시 넓어진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흑인 사망 시위로 다중 집회가 잦아진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각 주가 봉쇄령을 완화하고 많은 사람이 시위나 사회생활을 위해 외출하면서 거의 절반의 주에서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50개 주 중 22개 주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20개 주에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8개 주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발병 증가세를 보이는 주 중 한 곳은 플로리다로, 지난 한 주간 일일 감염자 수가 평균 46%나 늘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19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감염됐고, 11만명 이상이 숨졌다.

코로나19 완화·연휴 맞아 북적이는 캘리포니아 해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