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반란’ 게임스톱 사태, 영화로 만들어진다

MGM, 영화화 판권 획득…넷플릭스, 시나리오 작업 착수

할리우드 영화계가 ‘개미의 반란’으로 주목받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 사태를 영화로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할리우드 제작사 MGM과 동영상 스트리밍 거대기업 넷플릭스는 게임스톱 사태를 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일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했다.

MGM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로부터 이 책의 영화 판권을 미리 획득했다.

‘안티소셜 네트워크'(Antisocial Network)라는 가제가 붙은 이 책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맞서 개미의 반란을 주도한 온라인 주식 대화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이야기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메즈리치가 신간의 영화화를 제안했고, MGM이 발 빠르게 움직여 영화 판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게임스톱 사태를 영화로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다.

넷플릭스는 영화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시나리오를 쓴 마크 볼을 상대로 시나리오 집필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노아 센티네오를 캐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과거에도 금융 시장을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빅 쇼트'(2015년)는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막대한 부를 쌓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 스티브 아이스먼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2016년 아카데미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각색상을 받았다.

이 밖에 영화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2011년)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를 소재로 만들어졌고, 다큐멘터리 영화 ‘엔론: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2005)은 미 역사상 최대의 회계 조작 스캔들인 엔론 사태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스톱’ 매장 전경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