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시신 사건’ 한인 여성, 내일 법원 출두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한인 여성이 30일(현지시간) 오클랜드 남부 지역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뉴질랜드 경찰이 29일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월 한국에서 체포된 이모(42)씨가 이날 낮 항공편으로 오클랜드에 도착해 오클랜드 남부 지역 마누카우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며 2건의 살인 혐의로 30일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용의자 체포 당시 모습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 용의자 체포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건을 수사해온 토필라우 파아마누이아 바아엘루아 형사는 이 여성의 신병을 한국 당국으로부터 인도받아 뉴질랜드로 데려오기 위해 경찰관 3명이 한국에 갔었다며 이 여성은 이날 낮 오클랜드에 도착해 오클랜드 남부 지역 마누카우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재판이 예정된 만큼 더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사건의 희생자 2명에 대한 검시관의 신원 비공개 명령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속에서 10세 미만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보고 어린이들의 생모인 이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왔다.

뉴질랜드에 이민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사건 후 한국에 입국해 계속 체류해오다 지난 9월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