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 스팟 1000대 이상 투입…미래형 공장 실험 본격화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생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단순 전기차 생산기지가 아니라 “미래 공장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11일 AJC에 따르면 메타플랜트에는 현재 100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돼 용접, 도장, 프레스, 검사, 부품 이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서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들도 부품과 차량을 실시간으로 이동시킨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다. 개처럼 생긴 이 로봇은 공장 내에서 용접 부위를 검사하고 생산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직원들도 스팟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조지아 퀵스타트(Quick Start) 교육 프로그램 책임자인 수잔 윌리엄스는 “스팟이 옆으로 다가오면 직원들이 깜짝 놀라곤 했다”며 “공장 안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 안 되기 때문에 적응 교육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메타플랜트에 17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로 1000명 이상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캠퍼스 기준으로는 배터리 공장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8500명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자동화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메타플랜트 최고행정책임자(CAO) 브렛 스텁스는 “우리는 로봇만 일하는 ‘다크 팩토리’를 만들기 위해 이 공장을 세운 것이 아니다”라며 “기술을 통해 인간의 노동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무거운 부품 이동이나 반복 작업처럼 직원들에게 부담이 큰 업무를 주로 로봇이 맡도록 설계했다.
조지아주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미래 제조업 핵심 모델로 보고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 메타플랜트 인근에는 지난해 11월 현대 모빌리티 트레이닝센터(Hyundai Mobility Training Center of Georgia)가 문을 열었다. 약 9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교육시설은 실제 생산라인을 축소 재현한 훈련센터다.
이곳에서는 신규 직원들이 실제 공장에 투입되기 전 스티어링휠 조립, 배선 작업, 에어백 설치, 로봇 협업, 도장 공정 등을 미리 훈련받는다.
특히 조지아주의 대표 산업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퀵스타트’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올해 퀵스타트와 7개 훈련센터 운영에 2150만달러의 세금을 투입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퀵스타트를 “조지아의 비밀 무기(secret weapon)”라고 부르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확대는 물론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도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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