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메타플랜트는 55%…관세폭탄 앞두고 ‘선제 대응’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25% 관세 부과 여파를 최소화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앨라배마 공장 가동률은 102.8%를 기록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 중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준공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률 54.7%를 달성하며 빠르게 생산 체제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의 1분기 가동률이 102.8%로 한국 공장(102%)을 넘어섰다”면서 “이는 글로벌 현대차 생산 거점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북미 시장의 수요 확대와 함께 미국 내 생산량을 집중적으로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말 준공식을 가진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의 HMGMA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동안 1만4176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54.7%를 기록했고, 판매량도 1월 1623대에서 3월 5335대로 급증했다. 이달부터는 본격 가동에 돌입해 생산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미국 생산 확대는 단순한 생산량 증가 차원을 넘어, 미국 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관세 부과 이전 3개월 이상 사용 가능한 재고를 비축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전략책임자)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에서 완성차 기준 3.1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일정 기간 동안 관세 영향은 비축한 재고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전진기지로, 향후 100%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