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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고 정치인 이번엔 “현장에 시신 암매장” 주장

소셜미디어 통해 “불법이민자 묻혀있다”…동조자들도 “음모론 그만”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이민 단속 사태와 관련, 자신이 직접 ICE에 공장을 신고했다고 밝힌 조지아 12지구 연방 하원의원 공화당 예비후보 토리 브레이넘이 다시 한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레이넘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차 메가사이트에서 불법 이민자가 사망했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신이 현장에 암매장됐다는 주장을 여러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그 사실을 확정하거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법의학 요원이 있었고, FBI 로고가 적힌 재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그동안 그의 주장을 옹호하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음모론을 퍼뜨린다”며 반발했지만, 일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얘기”라거나  “FBI와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SHA)도 현장을 조사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브레이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

브레이넘은 또 다른 글에서 자신이 현대차-LG 배터리 공장을 ICE에 신고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나는 뉴스 보도에서 단독 제보자로 묘사된 바 있지만, 나 혼자 했다고 주장한 적 없다”며 “다수의 인물들이 관련돼 있었고, 내가 ICE 요원에게 직접 여러 제보자의 연락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일로 전국에서 혐오성 이메일과 위협 메시지를 받고 있지만, 나는 국가를 위해 복무했던 해병대 출신이며,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넘은 불법이민 반대 입장을 줄곧 유지해온 인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나 멕시코 국경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은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강제노동 및 인신매매 의혹에 관한 일”이라며 인종차별이 아닌 인권 문제라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들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으며, 일부는 노예처럼 일하며 강제로 이곳에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잘못된 주장을 내놓았다.

이러한 브레이넘의 주장은 명확한 증거나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 없이 퍼지는 ‘자극적 음모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자신이 신고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의 발언은 내년 선거를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승은 기자
토리 브레이넘/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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