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선관위원 줄사퇴…”이래도 선거한다고…?”

배현주 위원 9일 사퇴발표…7명 정원 중 이미 3명 물러나

김일홍 위원장 선임 등에 반발…”당장 해산해야” 목소리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원들의 사퇴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사 자격으로 선관위에 참여한 배현주 선관위원은 9일 한인 미디어들에 메시지를 보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 오늘 자로 선관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배 위원은 지난 3일 한인회 긴급 이사 모임에 참석해 김일홍 전 회장의 선관위원장 즉각 사퇴와 선관위 재구성을 요청한 인사 가운데 한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선관위원 가운데 최선준, 김상국, 배현주 이사 등 3명이 이미 사퇴를 선언했으며 최선준 이사 대신 이순희 이사가 임명돼 7명의 정원 가운데 5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외부 인사 몫으로 선관위원에 임명된 장경섭 전 해병전우회장도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가 이처럼 내홍을 겪고 있지만 김일홍 선관위원장과 박귀봉, 박승철, 이순희 위원 등은 지난 7일 선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관리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지난 3일 선관위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던 김성갑 한인회 정치참여위원장과 김기수 동남부안보단체협의회장 등 한인 인사들은 뜻을 함께 한 한인회 이사들과 함께 선관위의 즉각 해산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기수 회장은 “선관위원들의 선출과 대체, 선관위원장의 선임 과정 등이 모두 불투명한 상태에서 선관위원이 아닌 동남부연합회 인사를 선관위 서기로 영입하는 등 원칙없는 선거관리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10일 오후 한인회관을 방문해 제35대 한인회장 등록서류를 수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연 대표기자

한인회 선거공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