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기업들, 백신접종 의무화에 ‘촉각’

델타항공 등은 이미 시행…홈디포, 코카콜라, 칙필레 ‘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이 9일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에 직원들의 백신 접종 및 코로나19 정기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화된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조지아주 주요 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내 중환자실(ICU) 병상은 팬데믹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 97%에 도달한 상황. 이에 따라 직원들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주내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요 헬스케어 시스템인 에모리대 병원과 웰스타, 피드몬트 등은 이미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많은 직원 수를 보유한 애틀랜타 본사의 델타항공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동시에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매달 200달러 이상 추가 건강보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월그린스와 CVS 등 약국 체인들은 매장 직원을 제외한 오피스 근무자들에 한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으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UPS와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도 운전사를 제외한 오피스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요구하지 않고 있는 주내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홈디포와 퍼블릭스, 크로거 등이 있으며 조지아내 본사를 둔 유명 기업 코카콜라와 칙필레도 백신접종을 옵션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백신을 주사기에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