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후보 공탁금 3만불로 하향

1차 연장에도 ‘후보 없음’…”어차피 내릴 공탁금을…”

15일까지 2차 연장…후보 안나타나면 총회서 선출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가 등록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일홍)는 지난 11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탁금을 기존 5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내리고 후보 등록 기간을 15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선관위가 이처럼 공탁금을 갑자기 2만달러나 하향 조정하자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이홍기 한인상의 회장 측은 “공탁금 규모는 3만달러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현 34대 한인회장 선거 당시 3만달러 였던 후보 공탁금을 5만달러로 인상하면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규모를 감안해 적정한 규모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탁금을 인상해 특정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를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선관위가 공탁금을 인하하자 지난 33대 선거에서도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공탁금을 3만5000달러로 내렸지만 결국 무후보 사태가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전직 회장들로 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김일홍 당시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추천했었다.

한편 한인회 정관은 등록 기간내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1주일간 등록을 연장한 뒤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