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켓이 이렇게 재밌는 곳인 줄 몰랐어요”

피치트리리지 고교생 아씨마켓서 마케팅 수업…”한국 문화도 체험”

아씨마켓 “지역사회와 소통-상생 모델 수립”…구디백 선물도 인기

13일 아침 스와니 아씨마켓 슈가로프점 주차장. 수십명의 고교생들이 도착하자 조용하던 매장이 잠시 술렁였다. 인근에 위치한 피치트리리지 고교 학생 50명이 아씨마켓을 방문해 유통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마케팅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이들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 마케팅’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단순히 물건을 보여주는 줄 알았던 ‘상품 진열’이 고객 동선, 시선, 계절 트렌드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들은 “인기 높은 K-푸드가 이곳까지 유통돼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대해 알게 됐다”며 한국 라면과 과자 코너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아씨 마켓 측은 이번 견학을 지역사회와의 소통, 그리고 한류 확산의 일환으로 준비했다. 방문 학생들에게는 한국 대표상품으로 구성된 ‘아씨 GOODS 기념품 백’이 증정됐다. 불닭볶음면과 과자 등이 기념품을 받은 학생들은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는 “오늘 같은 경험이야말로 교실에선 절대 배울 수 없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아씨마켓 배남철 이사는 “이번 견학은 마케팅 전공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소비자 행동, 상품 진열, 브랜딩 및 포지셔닝 등 마케팅 이론과 실무 현장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날 ▷소비자 행동 분석 ▷상품 진열 및 브랜딩 전략 관찰 ▷마케팅 이론과 현장의 적용 방식 비교 등을 주요 주제로 삼아 매장을 자유롭게 관찰했다. 고객 동선, 진열 방식, 판촉 전략 등 실무 현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생생한 마케팅 사례들을 직접 보고 배웠다.

학교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견학은 아씨 마켓과 지역사회 교육기관의 협업 모델로, 학생들에게는 실무 감각을 익히고 지역 기업의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특히 최근 K-POP,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씨 마켓을 통한 한국 식품과 상품 체험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배움의 장을 제공했다.

배남철 이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주류 사회의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 상품의 우수성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및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아씨마켓이 마련한 구디백/Atlanta K Media
아씨마켓을 방문한 고교생들/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