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들, 예루살렘서 폼페이오 대선 출정식

이방카·쿠슈너도 한자리에…네타냐후 전 총리 내외도 참석

예루살렘에서 열린 프리드먼 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이방카와 쿠슈너
예루살렘에서 열린 프리드먼 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이방카와 쿠슈너, 폼페이오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대거 결집했다.

CNN 방송은 13일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당시 핵심 관료들이 11일 예루살렘에서 대규모 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명분상으로는 주이스라엘 대사 출신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이 설립한 재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였지만,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재결합을 방불케 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페이튼 매닝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급 와인과 스테이크 등으로 호화롭게 차려진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네타냐후 전 총리 재임 시절로 돌아간 듯 고양됐고, 미국 차기 대선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상당수 참석자들이 폼페이오 전 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를 노골적으로 기원했다.

한 참석자는 “폼페이오 와인을 주문해야 한다”면서,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의 한 와이너리에서 폼페이오의 이름을 따 생산하는 레드 와인을 주문하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의 공동 주최자인 억만장자 실비안 애덤스는 “시간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떠나갔고, 당신들의 업적이 후퇴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폼페이오 대통령이 그 길을 이어갈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발언하기까지 했다.

한편 11일 새벽 이스라엘에 도착한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는 의회에서 열린 ‘아브라함 협약 코커스’ 출범 행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은 미국의 중재로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하고 경제 협력 및 종교적 공존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