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유세로 건재함 과시할까

상원 2석 결선투표 앞둔 조지아, 트럼프-바이든 ‘2차전’ 될 수도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유세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켈리 레플러·데이비드 퍼듀(공화) 현직 의원이 출마한 조지아는 지난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득표율 50%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내년 1월5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의 두 의석이 공화당에 확실히 남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가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흑인인 스콧 의원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에 와서 그가 미국의 전통적인 흑인대학(HBCU)에 보낸 엄청난 지지에 대해 얘기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는 전통적으로 흑인 인구가 많았던 주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모교인 모어하우스칼리지가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패배 이후 결과에 불복하면서 공개 행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지원 유세에 나간다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54%가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결선투표 전에 조지아를 방문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조지아 결선투표가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2차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