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텅빈 이유는?..K-팝 팬들 작전”

MSNBC “10대 팬들 유세장 좌석 대량 예약후 안나타나”

조직적 사보타지에 당한 선거본부 “100만명 예약” 자랑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참석자 저조로 ‘대실패’로 끝났다.

전체 1만9000여석의 BOK 센터가 절반도 차지 않았고,지지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내부 유세후 시설 외부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하려던 선거본부는 이를 취소하고 있던 사람들까지 내부로 초청하는 ‘굴욕’을 당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의 트윗.

MSNBC 방송과 대중문화 매체 벌처(Vulture),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은 이같은 굴욕의 원인이 바로 K-팝 팬들의 조직적인 사보타지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MSNBC는 “이번 트럼프 유세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K-팝 팬들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이용자들이 유세 티켓을 예약하고 실제로는 참석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대규모로 펼쳐졌다”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K-팝 팬들이 해커그룹인 어노니머스(Anonymous)의 도움으로 가짜로 유세 티켓을 대량으로 예약하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전날까지 “100만명 이상이 티켓을 요청했다”면서 장외유세까지 기획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본부장 브래드 파스케일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급진적 진보주의자와 좌파 미디어들의 간섭으로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일부는 입구를 봉쇄해 지지자들의 입장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진보파 연방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이 트윗에 대해 “당신은 가짜 티켓을 예약한 틱톡의 10대들에게 당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에 100만명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에 참석한다는 것을 믿게 하다니 대단하다”고 조롱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이어 “정의를 위한 싸움에 기여한 K-팝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K-팝 팬들은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관련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캠페인을 위해 하루만에 100만달러를 모금해 관련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선거유세 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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