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금값 상승에 ‘골드바 구매 제한’

하루 최대 2개까지만 구입 가능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골드바(금괴) 구매 제한을 강화했다.

코스트코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당 하루 최대 1회 거래만 가능하며, 거래당 최대 2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 정련소(Rand Refinery)’와 스위스의 ‘팜프 수이스(PAMP Suisse) 레이디 포르투나’ 브랜드 1온스(약 28g) 골드바에 적용된다.

현재 랜드 정련소의 24K 골드바는 개당 3249.99달러, 팜프 수이스 제품은 338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구매 후 환불이 불가능하다.

코스트코는 지난 2023년부터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3년 4분기에는 약 1억달러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수요가 폭증하자 올해 초부터 구매 제한을 점진적으로 강화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작년까지는 하루 5개, 최대 2회까지 구입이 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더 엄격한 제한이 도입된 셈이다.

한편, 최근 금 가격은 일주일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1년 동안 전체적으로는 40% 이상 상승했다고 BBC는 전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소비 심리는 5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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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코스트코 팜프 수이스 골드바/Cost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