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활동에 변화 유발…건망증 및 언어 능력 장애 유발 우려
명확한 연관성 확인되지 않아…”감염 후 염증 때문일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환자에게서 뇌 활동과 관련한 변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는 감염 후 몇 달간 지속하며, 노령층의 후각 상실 및 정신적 민감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에서 60세 이상 약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3∼6개월간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절반 이상은 건망증이 지속된다고 보고했고, 4분의 1은 언어 능력 등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된 후각 상실을 겪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 310명 중 절반은 정신 혼란 등 신경 문제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스턴의 브리검 앤 여성병원의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 센터장 레이사 스펄링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알츠하이머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능력이 떨어지거나 바이러스로 인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 등을 고려해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이른바 부스터샷, 3차 백신 접종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미네소타 마요 클리닉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들의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브레인포그(brain fog)나 기억상실 등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나 염증의 후유증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브레인 포그는 말 그대로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피로감,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데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