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될 때 ‘이것’ 절대 하지 마라

설사약 복용, 천식-코막힘용 흡입기 사용 등 금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인 설사, 코막힘, 호흡곤란 완화를 위해 설사약을 먹거나 천식환자용 흡입기, 나잘스프레이를 사용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감염병 전문의가 조언했다.

주택 및 생활정보 전문지 ‘굿 하우스 키핑’은 감염병 전문의들의 권고사항을 종합한 ‘코로나19 홈케어법’을 소개했다.

우선 설사를 완화하는 지사제의 일종 ‘로페라미드’ 복용은 자제를 권고한다. 신시내티 아동병원 감염통제예방국장인 조슈아 샤프진 박사는 “코로나 증상 중 하나인 설사는 소화관이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데, 로페라미드를 함유한 설사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이 과정을 억제할 수 있다”며 “염증은 그대로 둔 채 장만 진정시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약 대신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유지하고 몸이 자체적으로 감염에 싸울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코막힘에 사용하는 나잘스프레이(비충혈제거제)와 천식환자용 흡입기는 위험할 수 있다. 보통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나잘스프레이와 흡입기에 함유된 ‘페닐레프린’은 심혈관질환자에게 특히 해로울 수 있다.

샤프진 박사는 “코의 작은 혈관이 닫혀 혈류량과 체액이 감소할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다른 혈관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흡기를 편안하게 유지할 가습기 사용과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와 기침억제제 복용은 추천한다. 비타민C와 아연은 코로나 진행에 적극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면역반응을 도울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이런 홈케어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숨을 쉴 수 없거나 흉통이 느껴질 때, 의식 저하, 지나치게 늘거나 감소한 화장실 이용, 푸른 입술과 얼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