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CEO 공개…12월 승인되면 내년까지 몰누피라비르 매출 70억불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로버트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보건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연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알약 1000만 명분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CEO는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연말이 되기 전까지 1000만 명 복용분을 확보할 수 있는 속도”라며 “내년에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D는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는 다음달 30일 회의를 열어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CEO는 인터뷰에서 “임상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이것은 안전한 약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SD는 내년 말까지 전 세계 몰누피라비르 매출이 최대 70억 달러(약 8조2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는 12월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연내 1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고, 내년에는 최소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추가될 수 있다고 캐럴린 리치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밝혔다.
MSD는 또 빈곤 국가들에 대한 몰누피라비르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날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다른 회사들의 제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특허 협약에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