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114억달러 자산…메일침프 창업자 첫 진입
치킨 프랜차이즈 칙필레(Chick-fil-A)를 이끄는 캐시(Cathy) 가문이 2025년 포브스 선정 ‘조지아 억만장자’ 순위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12일 포브스가 발표한 ‘2025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칙필레 창업주 고 트루엣 캐시의 자녀인 버바 캐시, 댄 캐시, 트루디 캐시 화이트 3남매는 각각 글로벌 213위에 올랐다. 이들의 총 자산은 11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칙필레는 전 세계 3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지난해 미국 내 시스템 매출 증가율은 5.4%로,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2020~2023년까지 평균 15.5%에 달했던 성장률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수치다.
칙필레 측은 최근 텍사스 댈러스-포트워스 공항 내 24시간 운영 매장을 오픈하며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물론 ‘일요일 휴무’ 전통은 그대로다.
조지아 억만장자 2위는 홈디포(Home Depot) 공동 창업자이자 애틀랜타 팰컨스 구단주인 아서 블랭크(Arthur Blank)가 차지했다. 그는 글로벌 329위로, 자산은 90억달러(약 12조2000억원)로 평가됐다.
이밖에 조지아 억만장자들은 다음과 같다.
▷ 게리 롤린스 (Rollins Inc. 회장) 487위 72억달러 ▷존 브라운 (Stryker 전 CEO) 369위 82억달러 ▷짐 케네디 (Cox Enterprises 전 회장) 512위 66억달러 ▷댄 커지우스 (Mailchimp 공동창업자) 634위 56억달러 ▷벤 체스트넛 (Mailchimp 공동창업자) 717위 51억달러
특히 댄 커지우스와 벤 체스트넛은 애틀랜타 본사의 이메일 마케팅 플랫폼 ‘메일침프(Mailchimp)’를 창업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올해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총 3028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들의 자산 총액은 16조1000억달러(약 2경1770조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 GDP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글로벌 1위는 일론 머스크(3420억달러), 2위는 마크 저커버그(2160억달러), 3위는 제프 베이조스(2150억달러)가 차지했다. 프랑스 명품기업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는 5위로 밀려났다.
미국은 902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으며, 뒤이어 중국과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아놀드 슈워제네거, 제리 사인펠드 등 연예인들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포브스는 “치킨, 샌드위치, 소프트웨어까지 조지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쌓여가고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