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 3차원으로 재현했더니 초창기 은하는 바나나처럼 길쭉한 모양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생 은하는 현대 우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원형, 원반형이었다는 기존 학설과는 다른 주장이다.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박사후 연구원 비라지 판디야 등 미 연구진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신생 은하 이미지 약 4000장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제출, 곧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다국적 연구 프로젝트 ‘우주 진화 초기 방출 과학 조사'(CEERS)에서 얻은 이미지를 통계적으로 분석, 3차원으로 제시했다.
현대 우주에서 은하는 타원형, 가늘고 기다란 원반형 등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초기 은하가 우주에서 무작위 방향성을 가진 공이나 원반 모양이었다면, 망원경으로 봤을 때 원형의 전면이 드러났어야 한다고 봤다.
그보다는 선형의 피클, 시가, 서프보드, 바나나의 형태가 보였다는 게 연구진의 잠정 결론이다.
이처럼 길쭉한 형태의 은하는 빅뱅 이후 약 5억년 전까지 거슬러 가는 CEERS 데이터 은하의 80%를 차지했다.
판디야 박사는 NYT에 허블 망원경을 이용한 기존 연구에서 힌트를 얻긴 했지만 놀랍고 예상 못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에 받아들여진다면 은하의 등장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