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21표 차 박빙 승부…한인 표심·네거티브 공방·중도층 결집이 변수
조지아 주하원의원 제99지구 선거가 오는 11월 미셸 강 민주당 후보와 맷 리브스 공화당 현역 의원의 재대결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2024년 선거에서 불과 621표 차이의 접전을 벌였으며, 올해 선거는 한인 유권자와 아시안 커뮤니티, 중도 성향 교외 유권자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주정부 공식 선거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제99지구 본선에서 리브스 의원은 1만4812표, 51.07%를 얻어 1만4191표, 48.93%를 얻은 강 후보를 눌렀다. 격차는 621표였다.
올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강 후보가 셸리 에이브러햄 후보를 상대로 71%를 득표해 결선 없이 후보 지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강 후보는 11월 본선에서 리브스 의원과 다시 맞붙게 됐다.
제99지구는 스와니, 둘루스, 슈가힐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귀넷카운티의 대표적인 경합 지역이다. AJC를 비롯한 지역 언론은 2024년 선거 당시 이 지역을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몇 안 되는 스윙 디스트릭트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었다.
조지아주 공화당은 이 선거구 수성을 위해 거액의 선거자금을 집중했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까지 직접 등판해 ‘맷 리브스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지역은 특히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전문직, 중산층 유권자가 함께 분포해 있어 단순한 정당 구도만으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2024년 세부 투표 결과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 기반은 지역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강 후보는 둘루스 A에서 2167표를 얻어 리브스 의원의 1810표를 앞섰고, 둘루스 G에서도 714표 대 637표로 우세했다. 스와니 G에서도 강 후보가 1632표를 얻어 리브스 의원의 1403표를 앞섰다.
반면 리브스 의원은 스와니 B에서 1816표 대 1627표, 슈가힐 F에서 1699표 대 1321표, 스와니 E에서 1919표 대 1436표, 둘루스 I에서 1871표 대 1610표로 강 후보를 앞섰다.
강 후보가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 밀집 지역 일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리브스 의원은 백인 밀집지역인 슈가힐과 스와니 및 둘루스 일부 지역에서 안정적인 공화당 표를 확보했다.
올해 선거의 첫 번째 변수는 한인 및 아시안 유권자의 실제 투표율이다. 강 후보는 한국계 이민자 출신 후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선거구 내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강 후보 캠페인도 자신을 1992년 조지아에 온 1세대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로 소개하며 주거비, 교육, 일하는 가정의 생활비 문제 등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리브스 의원 역시 한인사회와 거리가 먼 후보가 아니다.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리브스 의원이 한인 행사와 단체 모임을 꾸준히 찾아온 친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한인보다 한인 행사를 더 많이 찾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한인사회 접촉면이 넓다. 이 때문에 올해 선거는 단순히 한국계 후보 대 비한인 후보의 구도로만 전개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두 번째 변수는 네거티브 공방이다. 이미 지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강 후보를 겨냥한 일방적인 공격성 우편물이 유권자들에게 배포되기 시작했다. 해당 우편물은 강 후보가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지 못했고, 언론 노출에만 집중했다는 취지의 문구를 담고 있다. 또 “미셸 강에게 반대표를 던지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네거티브는 2024년 선거의 기억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당시 공화당 측은 막판에 강 후보와 관련한 재정 의혹을 제기했고, 선거 전문가들은 이 이슈가 박빙 승부의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비슷한 공격이 조기에 시작되면서 강 후보 캠프가 이를 어떻게 방어하고, 자신의 정책 메시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세 번째 변수는 리브스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 밀착도다. 리브스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지역 행사, 비즈니스 커뮤니티, 한인사회, 학부모층과 접촉해온 조직력을 갖고 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이 강한 슈가힐과 스와니 일부 선거구에서 기존 지지층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재선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변수는 강 후보의 재도전 효과다. 강 후보는 2024년 621표 차 패배 이후 다시 같은 선거구에 도전하고 있다. 강 후보는 2024년 조지아 주하원 선거 가운데 가장 근소한 차이의 패배 중 하나를 겪은 뒤 곧바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역 유권자 접촉을 이어왔다.
강 후보에게는 2024년 패배가 약점이자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미 이름을 알렸고, 박빙 지역에서 승리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은 강점이다. 반면 리브스 의원 측은 강 후보를 “이미 한 번 검증된 후보”로 규정하며 다시 한 번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다섯 번째 변수는 전국 정치 분위기다. 조지아는 대통령 선거와 연방상원 선거를 거치며 전국 정치권의 핵심 경합주가 됐다. 올해 조지아에서는 주지사 선거와 연방상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상위 선거의 투표율과 정당별 결집이 주하원 99지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강 후보가 승리하려면 2024년 자신이 앞섰던 둘루스와 스와니 일부 선거구의 우세를 더 확대하고, 리브스 의원이 강했던 슈가힐과 스와니 보수 성향 지역에서 격차를 줄여야 한다.
반대로 재산세와 보험료 인하 등의 생활밀착형 성과를 자랑하는 리브스 의원은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기존 접촉을 유지하면서 공화당 기본표와 안정을 바라는 중도층을 함께 묶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026년 제99지구 선거는 2024년보다 더 조직적이고 치열한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 후보에게는 민주당 소속 한인 여성의 주하원 입성이라는 상징성과 재도전의 동력이 있고, 리브스 의원에게는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과 오랜 지역 기반 및 한인사회와의 끈끈한 접촉이라는 강점이 있다.
621표 차 승부가 다시 반복될지, 아니면 한쪽이 분명한 격차를 만들지는 앞으로의 네거티브 대응, 한인 및 아시안 유권자 투표율, 중도층 이동, 그리고 각 후보가 지역 현안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