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으면 스트레스 올라간다”

소금
소금 [연합뉴스 자료 사진]

나트륨 과다 섭취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의대 심혈관 과학 센터(Centre for Cardiovascular Science)의 한나 코스텔로 교수 연구팀이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일단의 수컷 생쥐에 2-8주 동안 소금을 많이 먹게 했다.

이 생쥐들은 안정시(resting)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반응 또한 다른 쥐들보다 2배나 강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들을 만드는 유전자들의 발현도 증가했다.

소금을 많이 먹은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하루 중 혈중 최고 수치(diurnal peak levels)가 상승했다.

이 생쥐들은 2주가 지나자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전엽(anterior pituitary)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분비 호르몬(Crh)과 프로피오멜라노코르틴(POMC) mRNA가 증가하면서 스트레스 반응 회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 :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이 활성화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기본적인 그리고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증폭하고 뇌의 중심축과 말단 그리고 세포 안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재설정(reset)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에든버러 대학 심혈관 과학 센터의 매슈 베일리 신장 생리학 교수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의 메커니즘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증거라고 논평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혈압을 올려 심근경색, 뇌졸중,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람의 행동에까지 변화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 나트륨 과다 섭취가 불안, 공격적 행동 같은 행동 변화와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학회(ESC: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심혈관 연구'(Cardiovascula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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