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향후 6개월간 근원 CPI 상승률 약 3.5% 예상”
중고차 가격과 항공료 상승 위험에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 초 고점에서 하락 추세이지만 최근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따른 완성차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 위험 때문이다.
최근 항공료와 밀접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벗어나 안정되고 있지만 다시 오를 수 있어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대되면 이 지역 원유 수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큰 변수고, 무엇보다 세계 항공사들의 수송 능력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됐다.
블룸버그는 “중고차 가격과 항공료의 상승 리스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가 하향 추세를 유지할 만큼 주택 같은 다른 서비스 구성 요소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내년 물가 상승률을 2%로 억제한다는 연준의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쪽에 점점 더 많은 동의가 모이고 있다.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와 항공료, 건강보험료의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면서 근원 CPI 상승률이 향후 6개월간 연율 약 3.5%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