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위험한 계단 많아…트럼프 첫 부인도 사고사
멋져 보이지만 위험요소 심각…계단 상태 점검해야
최근 이른바 ‘죽음의 계단’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레인 서터비는 페이스북에 ‘죽음의 계단’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현재 팔로워 수는 80만 명을 넘었다. 그는 ‘죽음의 계단’을 “위험할 정도로 가파르거나, 얕거나, 미끄러운 계단”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방송사 인사이드 에디션의 스티븐 파비안은 계단 수리 전문가 마티 앤더슨을 인터뷰하며 이러한 건축적 특이점에 대해 더 깊이 탐구했다.
“이런 독특한 계단은 멋져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앤더슨은 설명했다.
◇ 얼마나 위험할까?
전문가들은 실내의 위험한 계단이 큰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있다.
그녀는 지난 2022년 뉴욕의 고급 타운하우스에서 계단을 내려오다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 계단은 위험하다”며 조심하라고 수년간 경고했지만, 결국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
앤더슨은 인터뷰 중 다양한 위험 계단 사례를 분석하며, 안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주택 내부의 나선형 계단을 예로 들어, “이 계단은 공간이 좁을 뿐 아니라 난간 높이가 기준보다 1.5~2인치 정도 낮아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부 테라스 계단을 점검하며 “난간이 없는 이 계단은 분명히 ‘죽음의 계단’”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 전문가의 조언
앤더슨은 계단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에게 수리가 요청되는 경우, 이미 계단 상태가 오래전부터 나빴던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언제나 사고 이후에야 사람들이 대응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모가 방문 중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손목이 부러졌습니다. 이제 수리해야겠어요’라는 식입니다”라고 말하며 계단의 유지 보수와 안전 기준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죽음의 계단’이란 독특한 현상은 단순히 온라인상의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라, 실제 사고와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계단 안전 점검과 적절한 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