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값은 월 1633달러…텍사스 오스틴이 가장 큰 폭 하락
미국 주요 도시의 렌트비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스틴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Redfin)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5월 기준 미국의 중간 요청 렌트비가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해 16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8월 기록한 최고치보다 72달러 낮은 수준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 내 44개 주요 도시 가운데 28개 도시에서 렌트비가 하락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도시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중간 렌트비가 전년 대비 8.8% 떨어졌다. 그 뒤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6.3%), 오하이오주 콜럼버스(-3.5%), 테네시주 내슈빌(-3.4%), 오리건주 포틀랜드(-3.4%) 등이 이었다.
반면, 렌트비가 오른 도시는 16곳으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7.4% 올랐다. 이어 플로리다주 탬파(4.2%),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4%),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3.5%), 워싱턴 D.C.(2.4%) 순이었다.
도시별 요청 렌트비는 시카고 1781달러, 신시내티 1460달러, 멤피스 1274달러, 워싱턴 D.C.는 2104달러로 나타났다.
침실 수에 따른 렌트비도 차이를 보였다. 원베드룸 아파트의 중간 렌트비는 1492달러로 전년 대비 0.7% 하락했으며, 투베드룸은 1.8% 하락한 1704달러를 기록해 2024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쓰리베드룸 이상 아파트는 2009달러로 0.2% 하락에 그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레드핀은 이번 통계가 5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내 신규 리스팅 유닛을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간 요청 렌트비는 3개월간의 롤링 평균으로 계산되며, 2025년 5월 수치는 3월부터 5월 31일까지 레드핀닷컴과 렌트닷컴에 등록된 리스팅을 기반으로 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