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 암살범 가석방 또 불허…12번째 기각

지난 1980년 맨해튼 저택 앞에서 저격…다음 신청 2024년에 가능

1980년 12월 8일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1980년 12월 8일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을 총격 살해한 남성의 12번째 가석방 신청이 기각됐다.

13일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주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67)의 가석방에 또 퇴짜를 놓았다.

채프먼은 1980년 12월 8일 레넌의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권총을 쏴 그를 살해했다.

현재 뉴욕의 그린 헤이븐 교도소에 복역 중인 그의 다음 가석방 신청은 2024년에야 가능하다.

기각 이유 등이 담긴 이번 가석방 심리 기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2년 전 채프먼의 11번째 가석방 신청을 불허할 때에는 “채프먼은 레넌 가족과 비틀스 멤버,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채프먼을 가둬두는 것이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레넌의 열성팬이었던 채프먼은 42년 전 범행을 저지르기 몇 시간 전에는 레넌에게 아내 오노 요코(89)와 녹음한 앨범 ‘더블 판타지’를 건네 사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을 잃은 요코는 가석방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그의 가석방을 줄곧 반대해왔다.

CNN은 채프먼이 평생 정신병을 앓아왔으며 과거 가석방 심리 당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부끄러워진다”고 말하는 등 범행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