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허위 폭탄테러 협박에 하루 공사 중단
생산시설은 공사 마무리…행정동 남아있어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SK배터리 아메리카 시설이 5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하청공사를 하고 있는 한 한인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 생산공장의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사무실과 회의실 등이 위치한 행정동 건물에 대한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1차 투자로 건설되고 있는 공장 시설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지난해 발표한 2차 투자에 따른 신규 시설 공사는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11일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조지아 공장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26억달러(3조원)가 투입된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만약 SK가 철수할 경우 공장시설의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그동안의 투자를 모두 포기해야 하며 조지아 주정부의 경우 세금 인센티브와 부지 제공 및 기반시설 공사 등에 투입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LG측은 “조지아 공장을 대신 운영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경 경찰이 건설현장을 방문해 “폭탄 테러 위협이 접수됐다”며 모든 작업 인력에 대한 철수를 명령했다. 그는 “장난 신고인 것으로 보였으며 경찰도 철저하게 수색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9일 오전부터 정상적으로 공사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