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부정직, 경악 수준”

존 켈리 “흠 가장 많은 사람…모든 관계가 거래적, 한심스러워”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자신의 상사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흠이 많은 사람”으로 평가했다고 CNN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켈리 전 실장은 친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심하게 부정직해 경악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맺는) 모든 관계가 본질적으로 거래적이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한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애 만난 사람 중 가장 흠이 많다”고 덧붙였다.

해병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안보부 장관을 맡았다가 6개월 만에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옮겨 작년 1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그는 비서실장에서 물러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른말’하는 사람을 곁에 두라면서 “예스맨을 채용하면 당신은 탄핵될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전 실장은 백악관을 떠난 후 트럼프 행정부를 종종 비판했다.

지난 6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대응을 두고 “미국민을 통합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켈리 전 실장 외에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올리비아 트루아는 지난달 CNN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칠 것이라는 사실을 2월 중순께 알았으나 이와 관련해선 듣기 싫어했다”면서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올해 대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커스텐 닐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마이스 테일러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정부인사를 ‘딥 스테이트'(deep state)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딥 스테이트는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이 즐겨 사용하는 용어로 제도 밖에서 암약하는 권력집단을 가리킨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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