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대에 글로벌 진출 위한 교육 교두보 마련
전라남도교육청이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트로이대학교(Troy University)에 국제 교육거점인 ‘K-에듀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전남 학생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K-에듀센터’ 개소는 2024년 여수에서 열린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된 후속사업이다.
전남교육청은 미국 내 대표적인 글로벌 캠퍼스 중 하나인 트로이대학교와 협력해 교육, 문화, 체육, 진로 등 다방면의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센터는 트로이대학교의 국제학생센터 내에 자리 잡았으며, 현재 전남교육청 소속 직원 3명이 상주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센터를 중심으로 전남 학생들의 글로벌 학습 기회를 지원하고, 해외 체험과 연수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트로이대학교는 1887년에 설립된 앨라배마주의 주립대학으로 60여 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재학 중인 글로벌 대학이다. 특히 스포츠마케팅, 경영, 회계 등 실무 중심의 전공과정과 130개 이상의 온라인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화 역량이 뛰어난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트로이대학교를 선택한 데는 인접한 조지아주에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학생들에게 스마트 제조, 품질 관리, 마케팅 등 첨단 산업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체육 계열 중심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트로이대학교와 함께 개설하고, 국내외 산학 연계 인턴십과 교사 대상 글로컬 역량 강화 연수, 역사·문화 체험 활동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이는 단순한 해외연수가 아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 교육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매월 ‘K-WAVE DAY’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한글, 한복, 한식, 태권도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지 대학 구성원 및 지역 사회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남 학생들이 직접 기획과 진행을 맡아 실무와 글로벌 소통 역량을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K-에듀센터 개소는 단순한 해외 사무소 설치를 넘어, 전남교육이 세계 무대와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며 “앨라배마주 및 미국 현지 교육기관들과의 교류 확대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전남 학생들의 글로벌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