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이사회서 재출마 의사…”회관 보수 등 마무리”
한인회관은 대강당 바닥-주차장-2층 등 순서로 수리
지난 30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개최된 2분기 한인회 정기 이사회에서 이홍기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경성 이사장은 “이달 중으로 차기 제36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이홍기 현 회장이 재출마할 뜻을 90% 이상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홍기 회장은 “한인회관 보수 등 현안을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재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이홍기 회장이 애틀랜타한인회장을 연임하게 되면 지난 2008~2011년 제28~29대 은종국 한인회장 이후 처음이다. 현재 이 회장 외에도 뷰티협회 관계자와 지역 여성 인사 2명 등이 회장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 회장이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 단독 출마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홍기 회장은 기자와 만나 “아직 100% 마음을 굳힌 것은 아니지만 이전 집행부에서 무너졌던 한인회의 기틀을 다시 세우고 있고, 맡은 일을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백규 한인회관 관리위원장이 참석해 회관 보수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주중광 박사 내외가 기부한 20만달러를 포함해 약 21만7000달러 가량의 자금이 있지만 당장 필요한 수리를 위해서만 55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한인사회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회관 운영 수입을 위해 대관이 필요한 만큼 대관 환경 개선을 위해 대강당의 바닥과 카펫 무대, 음향, 조명, 화장실 등을 우선 수리한 뒤 주차장 수리 및 코팅작업을 하고, 이어 2층 사무실 렌트를 위한 수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 이 회장에 따르면 현재 한인회관 수리 및 보수를 위한 기금은 관리위원회가 운영,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투명한 기금 사용을 위해 언론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집행 상황을 공개할 계획이며 한인회 이사회에도 정기적으로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금은 관리위원회가 관리하고 있지만 결제에는 회장의 공동 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이사는 “투명한 자금 집행과 함께 공사의 우선 순위 결정과 공정한 수리비용 산정 및 시공업체 선정을 위해 한인사회 전체의 뜻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인회의 올해 전반기 수입은 총 18만1361.48달러, 지출은 17만5441.06달러로 보고됐으며 수입 가운데 이홍기 회장이 재정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출연한 차입금 3만5000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