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전략] 34세 백만장자 “당신만 믿어라”

 

샘 도겐, 현대적 은퇴 플랜 ‘재정 자유 위한 3단계 계획’ 제안

연금과 사회보장 불확실성 증가…”전통적 은퇴 모델 끝났다”

“즐거움 찾으세요”…재정적 자유와 만족감 동시 얻는 비결

미국의 전통적 은퇴 모델은 연금, 사회보장제도, 개인 저축이라는 ‘3개의 다리’로 구성됐다. 그러나 최근 몇 십 년 동안 이 모델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다.

34세에 은퇴한 자수성가형 백만장자이자 재정 블로그 파이낸셜 사무라이(Financial Samurai)의 창립자인 샘 도겐(Sam Dogen)은 “당신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신뿐”이라며 경제전문매체 CNBC를 통해 기존 은퇴 모델의 대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 사무라이 창립자 샘 도겐/ 본인 제공

◇ 전통적 은퇴 모델의 붕괴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민간 부문 노동자의 단 15%만이 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연금제도가 사라지면서, 은퇴 준비의 책임은 근로자 본인에게 전가됐다.

사회보장제도 역시 불확실하다. 현재의 기금이 2035년까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은퇴자들이 예상 수당의 83%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은퇴 모델: 샘 도겐의 ‘3개의 다리’

샘 도겐은 기존의 ‘3개의 다리’ 모델을 재구성해 은퇴를 준비할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1. 세금 혜택 계좌

전통적인 은퇴 저축 계좌(401(k)와 IRA)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겐은 “첫 번째 단계는 401(k)와 IRA 또는 로스 IRA를 최대한으로 채우는 것”이라며 “자동적으로 저축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24년 기준으로, 50세 미만 근로자는 401(k)에 최대 $23,000, IRA에 최대 $7,000를 기여할 수 있다.

2. 과세 대상 투자

도겐은 401(k)와 IRA에 대한 기여를 마친 뒤, 부동산 투자나 주식 계좌와 같은 과세 대상 투자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이런 투자는 은퇴 이전에도 배당금이나 임대 소득을 통해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어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도겐은 “은퇴 계좌 기여를 마쳤다면 과세 계좌를 가능한 한 크게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3. X 팩터

X 팩터는 추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나 활동을 개발하는 것이다. 도겐은 “부업을 하거나 자신이 가진 기술을 타인에게 가르치는 것”이 X 팩터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도겐은 젊은 시절 테니스 레슨을 가르쳤으며, 투자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블로그를 부업으로 시작했다. 이는 추가 수입뿐 아니라 책 출간과 같은 기회로 이어졌다.

◇ 진정한 재정적 자유를 위한 조언

도겐은 “고용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지는 것이 안정성과 만족감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는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전문가가 되고, 그 과정에서 얻는 만족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샘 도겐의 새로운 은퇴 모델은 전통적인 은퇴 플랜에 의존하기 어려운 시대에 자율성과 유연성을 강조하며, 조기 은퇴를 희망하거나 재정적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