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유제품 잘 안 먹는 여성, 건강 위험 노출”

영국 전문가 “귀리유·아몬드유로는 우유 영양소 대체 못 해”

육류와 유제품을 잘 먹지 않은 여성은 필수 영양소의 부족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학계의 조언이 나왔다.

11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 식품 영양·건강 연구소장인 이안 기번스 교수는 전날 언론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 11∼18세 여성의 절반은 철분과 마그네슘을 최소 권장량 이하로 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오드, 칼슘, 아연을 너무 적게 섭취하는 비중도 4분의 1에 달했다.

그는 귀리유, 아몬드유 등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식단을 선호하는 움직임에 대해 필수 영양소를 놓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두유를 제외한 대체품으로는 우유의 단백질을 다 채울 수 없으며, 육류 섭취를 피하는 것은 철분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번스 교수는 동물성 대신 식물성 식품을 편중해 섭취한 결과는 시간이 오래 지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10대 때 골격발달은 아주 중요하다”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골절 위험이 커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많은 여성이 육류를 잘 먹지 않아 충분한 철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전국 식단 영양 조사에 따르면 11∼18세 여성의 49%, 19∼64세 여성의 25%의 철분 섭취량이 일일 최소 권장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