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스크롤 하는 양을 거리로 환산하면 평균 13.2m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더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영국 가격 비교 사이트 ‘유스위치’ 의뢰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000명 중 10%는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소 3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응답자도 25%에 달했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확보한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 데이터에다 화면 내 스크롤 가능 길이, 응답자의 읽는 속도, 한 번에 화면에 뜨는 문장 수 등을 종합 분석, 현대인이 매일 평균적으로 스마트폰에서 519인치(약 13.2m)를 스크롤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문제는 이런 동작이 엄지와 검지뿐 아니라 손목과 눈, 정신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20%는 손과 손목에 경련이 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는 손바닥 쪽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면서 내부 압력이 증가해 말초 신경이 압박되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응답자 22%는 눈의 피로를, 16%는 두통과 안구 건조증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스마트폰 탓에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도 약 33%에 달했다.
특히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젊은 층의 경우 불안증세와 자존감 저하 등 정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유스위치는 스크린 타임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활용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래도 자제가 안 되면 스마트폰을 상자에 넣고 잠가버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유스위치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