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고교 졸업생 35명 이탈리아 여행위해 14만불 지급
‘벤모 앱’으로 결제 받은 여행사, 항공권도 구입 않고 잠적
뉴저지주의 한 고교 졸업생 35명이 고교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이탈리아 여행을 예약했다가 여행 사기에 속아 14만달러의 손해를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폭스 5 뉴욕 방송에 따르면 휘파니 고교 시니어 35명은 이탈리아어 교사인 마이크 그릴로의 주선으로 로마와 시실리, 소렌토 등의 여행상품을 구입했다. 여행 패키지 가격은 4000달러였고 부모들은 모바일 송금 앱인 벤모(Venmo)나 젤(Zelle)로 여행비를 결제했다.
그릴로가 주선한 여행사는 법인 이름 대신 로제 파졸라리라는 여성의 이름으로 송금을 요청했고, 학생과 부모들은 교사의 말을 믿고 의심없이 돈을 보냈다.
하지만 여행 당일인 6월 26일 뉴워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된다. 이들의 항공권이 전혀 예약돼 있지 않았다는 것. 한 학부모는 “공항으로 오는데 그릴로 교사가 전화를 해 항공편이 연착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유나이티드 모바일 앱을 확인해보니 비행기가 정상 출발한다고 돼있어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관광 패키지는 ‘이탈리아의 보석’이라는 이름이었으며 트레비 분수와 콜로시엄, 시실리 등 관광 명소를 모두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확인결과 항공권은 물론 호텔 등도 모두 예약이 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돈을 받은 로즈 파졸라리의 변호사는 “항공권 티켓의 예약문제로 오해로 발생한 것”이라며 “파졸라리씨 역시 이 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이 사건을 검찰에 신고했으며 검찰은 형사 조사에 나서는 한편 다른 피해자들의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