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 감소 영향”…엔유로 환율도 최고
교도통신은 “오늘은 일본 휴일이어서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가 거래됐다”며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159.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6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엔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감소한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그동안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된 원인으로 미일 간 금리 차를 꼽아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 나오거나 일본은행 관계자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엔화는 이날 유로화에도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인 171엔대까지 올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당국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잇따라 구두 개입을 했지만, 엔화 가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외환시장 직접 개입을 단행해도 효과는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