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평균 집값 40만불 돌파

5월 주택판매도 늘어…기관 등 현금구매자 매물 ‘싹쓸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만달러 대를 넘어섰다.

21일 리맥스 애틀랜타(Re/Max Atlanta)에 따르면 귀넷과 풀턴 등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의 5월 주택 거래 중간가는 40만9000달러로 전월보다 3.9% 올랐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평균 집값은 지난 2015년 5월 20만달러를 넘어선 뒤 6년 만인 2021년 3월 30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30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 상승하는데는 15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다른 부동산 서비스인 리얼터닷컴은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가격인 지난 2년간 무려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성수기인 5월을 맞아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달인 4월보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메트로 카운티의 5월 주택 거래량은 총 9611채로 전달에 비해 7.5% 증가했다.

리맥스는 이같은 거래량 증가가 투자 펀드과 기업 등 모기지 금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기관 투자자들이 판매 주택을 매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는 30년 만기 고정 기준으로 지난해 여름 2.77%에서 현재는 5% 중반대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도 아직 공급의 절대부족으로 인한 셀러 마켓 추세를 뒤집지 못했다”면서 “주택 재고가 1달 치에도 미치지 않는 역사적인 매물 부족현상으로 구매자들의 상호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고 진단했다.

리맥스 애틀랜타 오너인 크리스틴 존스는 “현재의 시장 상황은 특히 첫집 구매자에게 심각한 도전을 던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재고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