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조지아 일대 21일 새벽까지 비상
조지아주 북서부와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 강력한 폭풍과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이 예보되면서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체로키, 포사이스, 바토우, 플로이드, 머레이, 길머, 채터우가, 워커 등 17개 카운티에는 토네이도 워치(Tornado Watch)가 발효 중이며 21일 새벽 2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20일 화요일 오후 늦게부터 조지아 북서부를 시작으로 점차 애틀랜타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위험 시간대는 20일 밤 11시경부터 21일 새벽 4시까지이며, 특히 늦은 밤 시간대여서 많은 주민들이 잠든 사이 기습적인 기상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기상청(NWS)은 북서부 지역에 대해 5단계 중 3단계(Level 3 of 5)의 폭풍 위험 등급을 부여했으며, 애틀랜타 및 그 인근 지역에는 2단계(Level 2 of 5) 위험이 적용됐다. 일부 지역은 반경 25마일 이내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할 확률이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기상 현상은 고온다습한 공기와 강한 찬 대기 전선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대기 불안정이 주요 원인이다. 이날 애틀랜타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1도(화씨 약 88도)까지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 강한 돌풍, 우박, 국지성 토네이도를 동반한 격렬한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상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폭풍이 야간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채널2 액션 뉴스의 브라이언 모나한 기상학자는 “이 시기의 기후 변화는 대체로 폭풍을 동반하며,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밤중 기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휴대전화 알림을 켜 두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실내 공간을 미리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대부분의 폭풍이 21일 새벽 4시 무렵이면 소강 상태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균 1인치 수준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지만 폭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 홍수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날씨가 뚜렷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수요일부터는 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금요일에는 최고기온이 섭씨 20도대 후반(화씨 70도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