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이라고 밀쳤나?…62세 한인 폭행 피해”

캘리포니아 리알토 버스정류장서 발생….손녀 “인종범죄”

캘리포니아주 버스 안에서 62세 한인이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폭행당했다는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올라와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종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해자의 의붓손녀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가 지난 9일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다는 내용을 올렸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멀지 않은 리알토 지역으로 손녀는 얼굴에 피멍이 든 할아버지의 사진을 올려 분노를 자아냈다. 손녀인 메도우스는 “그들은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았다면서 내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버스에서 구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하고 모두 아시아인을 쫓아내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위터를 본 많은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 한인 노인의 고통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표했다.

한편 경찰의 조사결과 사건은 버스 안이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졌으며 흑인 용의자가 뒤에서 피해자를 밀쳐 넘어뜨리고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권익옹호를 목적으로 하는 뉴스미디어인 넥스트샤크(Next Shark)는 앤서니 베가 리알토 경찰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은 서부시간 9일 오전 6시20분에 스프루스 애비뉴의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났으며 피해자는 누군가 뒤에서 밀어서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했고 피해자의 묘사에 따르면 가해자는 흑인으로 사건후 곧바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경 의붓손녀가 버스에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신고했지만 오후 1시20분 피해자는 통역을 해줄 동생과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버스가 아니라 정류장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정정해 진술했다.

의붓손녀인 메도우스는 이후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이 사건이 아시아계와 흑인의 갈등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고 밝힌뒤 자신의 포스팅을 삭제했다. 리알토 경찰은 용의자가 인종혐오를 이유로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인 피해자의 모습. (인종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일부 모자이크 처리만 해서 공개합니다)/Twitter Sp00kyMeadow via Next Sh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