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글로벌 기업들이 난민 25만 명에게 직업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아마존, 메리어트, 힐튼 등 40개 다국적 기업은 향후 3년간 유럽 내 난민 25만 명을 채용하거나 이들에게 직업훈련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만3680명은 각 기업에 직접 고용될 예정이다.
아마존 인사 담당 부사장 오포리 아보카는 “다양한 인재와 함께하는 기회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채용된 난민은 주로 주문 처리, 보관 센터, 배송 등 분야에서 시간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같은 난민 채용은 기업과 난민을 연결해주는 국제 비영리단체 ‘난민을 위한 텐트 파트너십’ 주도로 성사됐다고 AP는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도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난민 2만2725명에 대한 채용 약속을 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늘어난 올해의 난민 채용 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전 세계 난민 수가 유엔 추산 약 1억1천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발표됐다. 이 중 1200만 명가량이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추정된다.
켈리 클레먼츠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부대표는 “각 난민 모두는 안전과 보호를 찾아 다시 빠르게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 모든 것을 떠나보낸 개개인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면서 “따라서 기업들이 이날 할 약속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