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마치자마자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인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제시간에 돌아올지 여부가 대중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AP는 스위프트의 도쿄 콘서트가 끝나고 약 1시간 뒤 하네다 공항의 전용기 구역에 미니밴 한 대가 도착했고, 경호원 네다섯 명이 검은 우산으로 장막을 친 가운데 누군가가 탑승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하며 이 사람이 스위프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도쿄돔에서 공연을 관람한 팬 다카하시 히토미(29)는 “스위프트가 제시간에 (미국에)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로맨틱하다”고 AP에 말했다.
미 연예매체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 경기장 관중석의 VIP룸에 스위프트를 비롯해 그의 가족들과 켈시의 가족들까지 모두 모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켈시는 이 VIP룸을 예약하는 데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가 넘는 돈을 지불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슈퍼볼은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 결과뿐 아니라 경기가 끝난 뒤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청혼할지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한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이를 두고 베팅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스위프트의 잦은 전용기 이용과 이에 따른 탄소 배출을 놓고 기후 보호론자들의 비판도 나온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관해 스위프트의 팬들은 수많은 세계의 부호들이 수시로 전용기를 이용하는데도 스위프트가 유명세로 인해 유독 공격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4일 미 LA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올해의 앨범’ 상 등을 받은 뒤 곧바로 도쿄로 날아가 4차례 공연을 진행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다음 주에 다시 호주로 건너가 오는 16일부터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총 7차례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