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You, My Son
1950년 6월 25일, 명동 시공관. 열다섯 살 소녀가 꽃다발을 안고 객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음악회는 끝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스피커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휴가 중인 군인은 즉시 귀대하라.”
그날 새벽,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소녀는 그해 겨울 교복을 벗고 헐렁한 남자 군복을 걸쳤습니다. 최전방의 간이무대에 올라 MC를 보고, 노래를 부르고, 한밤중 중공군의 습격을 피해 산을 넘었습니다. 열다섯 살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6년. 백발이 된 그 소녀는 미국 애틀랜타의 한 노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 연극계의 굵직한 상을 모두 손에 쥐어 봤고, 50년 가까이 무대 위에서 수백 개의 인생을 살아 본 사람.
그런 그녀에게도 끝내 누구에게도 꺼내놓지 못한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본보 이승은 편집장이 기획하는 The InnerView에서 원로 배우 김복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4시간이 넘는 인터뷰 끝에 그녀가 어렵게 꺼내 놓은 속마음. 그녀의 무대 뒤를 한 번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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