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생애 첫 우승…토트넘, 유로파리그 정상

“15년 만에 마침내…” 토트넘 주장 손흥민, 감격의 트로피 입맞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1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이 터지며 경기의 승부는 갈렸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수비와 압박에 힘을 보태며 승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유럽 무대 데뷔 후 15년, 토트넘 입단 9시즌 만에 이룬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기 때문이다. 그간 프리미어리그(EPL),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번 결승전에서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었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럽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1983-1984시즌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쾌거다.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도 확보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로써 차범근 전 감독(프랑크푸르트 UEFA컵 우승) 이후 2번째로 UEFA 주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한편, 토트넘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2시즌 만에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끌며 ‘변방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영웅 반열에 올랐다.

반면, 맨유는 이번 패배로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EPL에서는 16위, 유로파 결승에서도 패배하며 내년 유럽 대회 진출이 좌절됐다.

Tottenham Hotsp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