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최현재, 처형 거주 애틀랜타 방문해 캠핑카 수입사업 시작
“육사 졸업해 대위 전역, 대학교수인 아내는 부동산사업도 한다”
애틀랜타로 도주한 전세사기 용의자 남영진(여), 최현재 부부의 사기 행각이 6년전 설계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같은해 최현재가 애틀랜타에서 캠핑카 수입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에서 캠핑카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이창섭 대표는 본보에 “지난 2017년 여름 둘루스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대형 한인교회 부목사를 사임하고 작은 사무실을 구하던 최씨의 동서 J목사가 내가 함께 쓰던 김윤철 전 한인회장 보험 오피스를 찾아온 것이 계기”라는 설명이다.
캠핑카 사업을 한다는 이 대표에 J목사는 마침 애틀랜타를 방문했던 최현재를 소개했다. 이 인연으로 최현재는 2019년까지 캠핑카 3대를 약 8만달러에 수입해 한국으로 들여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최현재는 매년 2~3차례 애틀랜타를 찾아 캠핑카 구입과 운송 과정에 함께 하며 이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현재는 자신을 “육사를 졸업하고 대위로 전역한 뒤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말도 잘하고, 인물도 좋아서 장군감인데 왜 일찍 전역했냐고 물었더니 군인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현재는 아내에 대해서는 “대학교수인데 부동산 자격증을 취득해서 부동산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처남과 함께 사업을 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현재는 당시에도 큰 씀씀이와 함께 과시적인 행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에 따르면 최현재는 생활이 어려운 처형 가족에게 중고차를 사서 선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들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29세의 피해자는 “최소 6년 이상 설계된 계획적인 전세사기”라면서 “피눈물이 묻은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있는 이들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