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올랜도’ 직항 노선 개설된다

인천공항공사, 플로리다와 직통 연결… 관광·비즈니스 수요 확대 기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잇는 직항노선 개설에 나선다. 이로써 동북아~플로리다 간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미국 올랜도에서 올랜도국제공항, 플로리다 오세올라 카운티와 함께 ‘인천~올랜도 신규노선 개설을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케빈 티보 올랜도공항 사장, 서상표 애틀랜타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올랜도 정기편 취항 시 초기 운영지원 △양 공항 간 공동 마케팅 △항공산업 정보교류 등이 추진된다. 아시아와 플로리다를 직접 잇는 첫 사례인 만큼, 여객 편의 향상과 신규 항공 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테마파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첨단기술 산업이 발달해 비즈니스 수요 역시 높은 지역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북아~플로리다 간 여객은 약 35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 중 인천~올랜도 잠재 여객 수요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 플로리다 이동시 애틀랜타나 디트로이트 경유가 일반적이었으나, 직항이 생기면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져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아시아와 플로리다 사이에 직항이 없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해당 노선을 갖추면 환승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미주 네트워크 확장과 신규 여객 창출을 동시에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시아 공항 최초로 올랜도 직항노선을 개설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연간 1억 명 이상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만큼, 인천공항이 동북아 대표 허브 공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이미 미주 지역에 14개 정기편 노선을 운항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이 추가되면 15개로 늘어난다. 공사는 여기에 올랜도 직항까지 확보하면 미주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노선망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 해당 노선의 구체적 운항 일정 및 항공사 선정 과정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는 “올랜도 직항 개설로 미국 동남부 관광·산업 수요를 적극 공략해, 코로나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든 항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인천공항공사와 올랜도공항 당국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상표 애틀랜타총영사도 행사에 참석했다./애틀랜타총영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