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명소가 조지아에 있다?

타임지 ‘오크멀기 마운즈 국립사적지’ 선정

조지아주 메이컨에 위치한 오크멀기 마운즈 국립사적지(Ocmulgee Mounds National Historical Park)가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명소(World’s Greatest Places 2025)’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공원은 미국 내에서 단 12곳만 선정된 명소 중 하나로, 조지아 역사와 원주민 문화유산을 간직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오크멀기 마운즈는 약 1000년 전부터 원주민들이 의회 회의를 열었던 ‘어스 로지(Earth Lodge)’를 포함해, 900년경부터 미시시피 문화(Mississippian Culture)의 원주민들이 건설한 고대 언덕(mounds)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원래 1930년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국립 기념물(National Monument)로 보호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이 관리하는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오크멀기 마운즈에는 원주민들의 의회 회의 장소였던 ‘어스 로지’를 재현한 구조물과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과거 원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조지아주 연방 의회 대표단은 오크멀기 마운즈를 조지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공원이 위치한 오크멀기 강 유역은 조지아 중부 지역에서 원주민 무스코기족(Muscogee)의 문화적·역사적 유산이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타임지는 이번 리스트를 선정하기 위해 기자와 기고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를 평가했다.

오크멀기 마운즈 국립사적지에 대한 선정 이유로 원주민 역사와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메이컨 시가 다운타운 지역에 양국어(영어·무스코기어) 거리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오는 2025년 개장 예정인 ‘오티스 레딩 예술 센터(Otis Redding Center for the Arts)’와 ‘메이컨 베이컨 푸드 트레일(Macon Bacon Food Trail)’ 프로젝트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요소로 주목했다.

오크멀기 마운즈가 조지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선정은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오크멀기 국립사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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