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벅헤드 벨라 바우티스타…트럼프 지지자가 대회 주최
미스 벅헤드 USA 2025 타이틀을 보유한 벨라 바우티스타가 미스 조지아 USA 대회 출전을 철회했다. 그녀는 참가 포기 이유로 공정한 심사에 대한 우려와 대회 조직과의 가치관 차이를 들었다.
트랜스젠더 여성인 벨라 바우티스타(22)는 오는 6월 12일 개막하는 미스 조지아 USA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스 벅헤드 USA 2025 타이틀도 반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이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장벽을 허물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다양한 대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깊은 고민 끝에 대회 조직의 성향과 행동이 내 개인적인 가치관 및 포용성과 차별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내 목표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스 조지아 USA 대회는 미스 테네시 USA 출신 킴 그린우드(Kim Greenwood)가 운영하는 그린우드 프로덕션이 주관한다. 그녀와 남편인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지지자로, 2017년 취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그린우드 프로덕션 측은 바우티스타의 출전 포기 선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킴 그린우드는 과거 폭스 5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미스 유니버스 조직의 규정에 따라 참가자 자격이 정해진다”며, “모든 적격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그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